IV. 가전제품
제품구매의향은 전체적으로 줄었지만, 컴퓨터는 여전히 구매의향 높아
가전제품은 IMF의 영향을 반영하듯 모든 제품에서 전체적으로 구매의향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97년과 98년의 CPR자료를 비교해보면 구매의향의 감소율은 식기세척기가 -7.2%로 가장 많이 줄었으며, 다음으로 칼라TV(-6.4%), 전자렌지(-6.3%), VTR(-4.7%), 진공청소기(-4.7%)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퍼스널 컴퓨터는 IMF임에도 불구하고 가장 구매의향이 높은 제품이었으며 구매의향의 감소율도 -1.4%로 낮은 편이었다. 또한 세탁기, 에어컨, 냉장고는 구매의향에 큰 타격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TV/세탁기는 여전히 대형화 추세, 냉장고는 주춤
가구보유율이 100%에 달하고 있는 TV, 냉장고, 세탁기의 경우 구매의향은 감소했지만 고급화, 대형화 추세는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칼라TV는 크기면에서 25인치 사이즈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29인치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가구가 97년에 21.0%였던 것에 비해 98년에도 26.1%로 해마다 대형사이즈의 보유율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세탁기도 대형화되기는 마찬가지여서 8kg급대 이상 보유하고 있는 가구 비율이 97년 45.7%에 비해 98년에는 49.3%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kg대 보유율이 전년에 비해 크게 증가했으며, 12kg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가구도 나타나고 있다.
반면,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냉장고는 500리터급 이상의 보유율이 97년 35.5%에서 98년에는 35.3%로 그동안 계속 되던 대형화 추세가 IMF영향을 받아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구매시 1순위 고려사항은 여전히 기능/품질
가전제품 구입시 IMF의 영향으로 가격이 저렴한 것을 찾는 사람이 많이 늘기는 했지만, 이왕 살바에는 품질이 좋고 디자인이 좋은 믿을 수 있는 메이커 제품을 여전히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TV 및 VTR 구입시 고려사항으로는 제품의 기능/품질/사용편리성(81.3%), 제조회사의 신뢰도(47.2%), 가능하면 저렴한 것(36.2%), 분위기/겉모양(27.8%)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내구재인 전자제품은 가격도 중요하지만 일단은 기능에 충실하고 편리해야 한다는 제품 고유의 기능이 더 중시되고 있으며, 어느 메이커 제품인가가 구매시 중요한 고려사항이 된다는 것을 나타내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냉장고와 세탁기도 마찬가지로 구입시 제품의 기능/품질/사용편리성(82.5%)을 가장 많이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다음이 제조회사의 신뢰도(46.1%), 가능하면 저렴한 것(33.5%), 평판이 좋은지 여부(28.2%)의 순으로 나타났다.
주 구매장소로 대형할인점 급부상
가전제품은 전문대리점(37.5%)에서 가장 많이 구매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다음으로는 전문상가(18.1%), 대형할인점(16.3%),백화점(7.6%)의 순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문대리점은 IMF 이전인 97년 47.9%에서 IMF 이후인 98년 37.5%로 상당히 감소했으며, 대형할인점에서 구매한다는 사람은 97년에 4.1%에서 올해 16.3%로 급격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소비자들이 IMF 이후 전자제품 구입시 보다 가격이 저렴한 곳을 찾는 경향이 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디.
고소득층은 구매장소 다원화, 저소득층은 전문대리점에서 구입 많아
가구 월 총수입별 가전제품 주 구매장소를 보면, 가구 총 수입이 301만원 이상인 사람은 전문대리점(42.2%), 전문상가(24.2%), 대형할인점(19.5%), 백화점(11.8%)의 순으로 비교적 구매장소가 다원화되어 있으며, 총수입이 100만원 미만에 해당하는 사람은 전문대리점(61.3%)에서 구매하는 비율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총수입이 적은 사람일수록 전문대리점에서 구입하는 비율이 높으며, 총수입이 많은 사람일수록 백화점에서 구입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